- 슬롯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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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3
내 앞에는 처음보는 덩치큰 아저씨가 무서운 표정으로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고.. 내 밑에서는 맹인이었었던 아저씨가 웃으며 허리를 흔들고있었어.. 주변에는 남자 두명이 내 가슴을 미친듯이 주무르고 있었고 뒤에서는 오빠가 그 모습을 재밌다는듯이 핸드폰으로 찍고있었어..
너무 충격을 받아서인지 이게 꿈이 아닐까
주변의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고 멍하니
미친사람처럼 있었는데 번뜩 정신을 차리고 저항해보려 움직여봤지만
생각만 움직일뿐 몸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어..
그렇게 정신을 잃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땐
처음보는 장소였어 주변을 둘러보니 오빠가 앉아있었고 깻어? 라는 물음에 나는 실망감과 배신감이 몰려와 눈물이 줄줄 흘렀어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안되고 내가 꿈을꾼건가.. 그렇다기엔 지금도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더라...ㅋㅋ
오빠 다 설명해 대체 무슨일을 저지른거야?
라고 울면서 소리를 질렀는데 오빠는 편하게 웃으며 다가와 내게 말했어
재밌는 꿈을 꿧나보네? 내가 준비한 이벤트는 마음에 들었어? 하는 개소리를 짓꺼리더랔ㅋㅋㅋ
오빠 나 진짜 무서워.. 얘기해줘 어떻게 된거야?
하니까 오빠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
내말 끊지말고 끝까지 들어
취미로 트위터를 하고있다 초대남 초대녀 이런말
들어봤냐 너를 만나기 전부터 활동을 오래 해왔고
자기가 길들인 여자들만해도 거의 스무명이다
이제는 얼굴만 봐도 그사람의 성격이나 취향같은게 보이는 지경까지 왔다
과거를 생각해보니 너란여자는 뭐 타고난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암튼ㅋㅋㅋㅋㅋㅋㅋ
그딴 개소리를 듣다보니 진짜 미친새낀가 그런생각이 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날 만나서 확인하고 싶었댘ㅋㅋㅋ
다시 만나서 확인해보니 확신이 들었고
처음 만난날엔 내가 자기를 유혹했다고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내가 그랬나 싶고
지하철에서도 처음엔 장난이였는데 내 반응이 즐기는거 같으니까 그렇게 해줬다는식으롴ㅋㅋㅋ
말을 하더라?
좀 어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해주면 좋아할줄 알았다고
근데 역시 좋아하는거 맞지 않냐고 하는거야
무슨 개소리냐고 내가 어떻게 이런걸 좋아하냐고 따져물었는데..
이리와서 앉아봐 하더니 위스키 잔을 내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