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뱀의 꼬리

  • 슬롯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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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24

요새는 유흥을 즐기지 않고 있어서 요새 얘기는 아니고, 전직장 다닐때,  한창 유흥에 빠져 있을때, 잼났던 일 하나 적어볼까 한다.

오늘은 한국에서 했던 특이한 접대얘기 한번 적어볼까 한다.  제목은...  '클럽 접대' ㅋㅋㅋ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본다.  다들 알겠지만, 내글은 졸라 길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략 5~6년 전쯤 일이었던거 같다.

전직장에서 중동 해외영업하면서, 중동 몇개 나라 담당하고 있었던 때였다.

내가 담당하던 나라중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였어.  졸라 좇같은 나라지...  출장가도 졸라 잼없고...  일도 많고(땅덩이가 크고 돈이 많다보니 각종 SOC프로젝트가 졸라 많다)...  무엇보다도 출장가도 술한방울 못마시는 곳이지...

가끔씩 우리회사 현장사무소 아저씨들이 포도주스로 포도주 빚어서 만들어 마시긴 하고(효소 들고가서 직접만든 밀주), 현지 애들이 '싸데기'(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한다.  ㅋㅋ)라는 현지 술을 줄때도 있기는 한데, 뭐 술마실 일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여자는 더더욱이 없고...

잠깐 사우디 얘길 하자면, 이나라는 이슬람의 성지라는 '메카'가 위치한 이슬람의 나라다.  그러다 보니, 온갖 종류의 유흥에 졸라 엄격해.  술같은거 전혀 없고(암시장에서 구할순 있다), 당근 여자도 없고...  ㅋㅋㅋ  

일반인들 경우, 주말 저녁이 되면(사우디는 목/금이 쉬는 날이니 수요일 저녁) 바레인으로 넘어간데... 

바레인이 다리로 사우디 담맘이랑 연결되어 있는데, 하여간 거기서 2박3일간 졸라 술마시고 떡치고 그러고 놀다고 온다는 거야.

내가 담맘 출장갔을때, 보니까 사우디에서 바레인으로 넘아가는 다리가 수요일 저녁에 교통마비더라.  ㅋㅋㅋ   여튼 그러고 욕구를 해서한다고 하더라구.  실제 나도 사우디 담맘 장기출장 나가있을땐 그러고 욕구해소했고...

하여간 사우디 애들도 욕구라는게 있어서 한국오면 미친듯이 노는 새끼들이 종종 있는 편이야.

한번은 울회사가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어.  공사 마치고 시험가동 했는데, 폭발ㅎㅎ....

종종 발생하는 아주 좇같은 경우야.  당연 고객이랑 우리회사간에 분쟁이 발생했고...  다들 발뺌했지.

그러다가 결국은 양사간에 사고조사를 하기로 합의를 하게돼.  정확히 검사해서 어느쪽 잘못인지를 가리자는 거지.  

보통은 네덜란드 같은 곳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하는데, 거기서 하면 울회사 입장에선 좇되는 거거든...  괜히 울회사 잘못이라고 나왔다간, 독박쓰게 되는거라.  내가 짱구를 졸라게 굴렸어.

시험은 울회사 연구소 하되.  네덜란드 연구소 인원을 울회사에 일부 불러서 울회사 연구진과 함께 공동조사....  당근 고객측 검사관들도 참관...  뭐 이런식으로...  당시 내생각은 어떻게든 이 인간들을 한국으로 불러모아 구워삶을 생각이었지.  울회사에서 시험을 해야, 고객을 구워삼건, 시험결과 조작을 하건 할거아냐?  

첨엔 고객측에서 안된다 했는데, 결국은 그렇게 하기로 합의를 했어.  실체야 어떻든 걔네들도 납득할만한 조건이잖아.  

나름 합리적이고...네덜란드 연구소 인원들도 시험에 참여하고, 지네 회시 검사관들도 참관하겠다는데(비용은 울회사 부담...) 안된다고 할 이유가 없었겠지.

그래서 한국에서 사고조사를 하게되었고, 고객측에서는 총 4명의 검사관을 울회사에 파견하게돼.  

당시 이게 회사 내부적으로 워낙 큰 사건(금전적)이라서 사업부장이랑 팀장도 나한테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지.(접대비 풀로 쏜다는 얘기다.)

근데 한국에 온 고객측 검사관 인원구성이 졸라 아리까리 한거야.  

사우디인 1명에 인도인 3명이고....  부서도 전부 다른거야.  어떤 놈이 대빵인지 알아야 공략할테니, 며칠 조용히 데리고 나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