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롯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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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23
2015년, 취업한 종수는 친구 용희와 함께 강원 랜드로 향했다.
그들에게 도박은 목적이 아니었다. 강랜이란 곳이 어떤지, 주주 할인이 진짜인지 궁금했다.
평일이었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지노는 그들의 상상과 달랐다.
입장권은 5천 원. 주주 할인을 받으려면 주총 참석장이 필요했지만, 그런 서류 없이 그냥 들어갔다.
각자 만원을 교환하여 게임을 시작했다.
빠찡코부터 시작했지만, 한 줄에 50원짜리는 잭팟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걸 곧 알게 됐다.
그 옆의 아줌마는 몇만 원짜리를 하고 있었다. 빠찡코 자리는 이미 카드로 모두 예약되어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빅휠이었다. 확률 49%의 2배당에 오천 원을 걸어 만 원을 땄다.
흥분한 종수는 친구들 몰래 십만 원을 뽑아 49%짜리에 다시 배팅했지만, 순식간에 사라졌다.
두 시간 동안의 즐거움 뒤,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쉬던 중, 노숙자 같은 아저씨가 다가왔다.
아저씨는 종수와 용희에게 출입금지 서약을 하라고 권유했다. 3년 출입금지에 5만 원을 준다는 말에 둘은 망설임 없이 서약했다.
그 서약은 세 번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한 달 후에 다시 풀 수 있었지만, 교육 몇 시간을 들어야 했다.
그들은 삼겹살을 사 먹으며 그날의 모험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