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강원랜드가서 떡만치다 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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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23

"용희야, 강원랜드 한 번 가볼래? 주주할인 있다던데." 종수가 전화를 걸며 말했다.


용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그래, 가보자. 궁금하기도 하고, 취직한 기념으로 뭐." 그렇게 두 친구는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강원랜드로 향했다.


카지노 입구부터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다. 승리에 도취된 사람, 패배에 절망한 사람. 성비도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있었다.


종수와 용희는 빠찡코부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아줌마의 조언으로 잭팟을 포기하고, 눈길을 끄는 빅휠로 향했다.


종수는 확률 49%에 오천 원을 걸어 만 원을 땄다. 그 흥분에 이끌려 종수는 십만 원을 뽑아 다시 걸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사라졌다.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쉬던 그때, 한 노숙자 같은 아저씨가 다가와 출입금지 서약을 권유했다.


그 조건은 3년간 출입 금지에 5만 원. 종수와 용희는 망설임 없이 서약서에 서명했다.


그들은 카지노를 떠나 삼겹살을 사 먹으며 그날의 모험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 방문이 되리라고는 그때 둘은 상상도 못 했다.


카지노에서 돌아온 후 몇 주가 지났다. 그날의 기억은 종수의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강원랜드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종수는 혼자서 강원랜드의 문을 열었다. 그곳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들이었다.


토박이 아줌마들, 유흥으로 온 젊은 여성들, 꽃뱀 같은 이들... 종수는 슬롯머신에서 시간을 보내며 주변을 관찰했다.


그러다 한 여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서른대 중반으로 보이는 미시였다.


옷은 세련되었지만, 피부는 축 처져 있었고, 얼굴에는 다크서클이 깊게 패어 있었다. "혼자 왔어요? 저, 잘 곳이 없는데..." 그녀가 말했다.


종수는 그녀의 상황을 짐작했다. 김치볶음밥을 사주고, 호텔로 향했다. 그들은 밤새도록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눴다.


그녀의 몸은 앙상했지만, 그녀는 종수가 경험한 여성 중에서도 최고였다. 아침이 밝았다. 종수는 그녀에게 입장료와 2만 원을 건넸다.


그녀는 서울에서 왔다고 했다. 남편도 있고, 애도 하나 있었지만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종수는 그녀와 헤어지고 카지노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무엇을 찾으려 했던 것일까? 스스로에게 묻지만 대답은 없었다.


그는 단지 강원랜드의 유혹에 빠져들었다는 것뿐...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종수는 도박의 세계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그리고 그의 미래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